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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Kang Yu

프라하 시향이 들려줄 ‘부마항쟁 교향곡’…부산표 K-클래식 알린다(국제신문 보도)

부산서 활동하는 강현민 작곡가, ‘동트는 새벽벌’ 포함 2곡 작곡


- 체코 유명 악단과 녹음작업 협업 - 내년 초 유튜브 등 통해 공개키로

부산에서 활동하는 작곡가가 체코의 유명 오케스트라와 함께 ‘부마항쟁’을 담은 교향곡을 세상에 알린다. 강현민 작곡가의 교향곡을 연주할 체코 프라하 시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 장면. 프라하 시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제공강현민(활동명 강유) 작곡가는 오는 16일 오후 체코의 프라하에 있는 스메키 뮤직 스튜디오에서 ‘부마민주항쟁’을 주제로 작곡한 교향곡 ‘동트는 새벽벌’ 등 2곡이 프라하 시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City of Prague Philharmonic Orchestra)의 연주로 현지 녹음된다고 13일 밝혔다. ‘동트는 새벽벌’은 55인조 교향악단 편성에 맞춰 작곡됐으며 총 길이는 6분가량이다. 부마민주항쟁을 담은 교향곡 ‘동트는 새벽벌’을 작곡한 강현민 작곡가. 강현민 작곡가 제공프라하 시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7년 프라하에서 창단된 영화음악 전문 오케스트라로, ‘스타워즈’ OST 등을 작업하고 스티브 바라캇을 비롯해 세계의 유명 작곡가와 협업을 이어가고 있는 유서 깊은 예술단체다. 이번 협업은 강 작곡가의 활동을 눈여겨본 해외 음악기획사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강 작곡가는 “평소 SNS로 교류하던 오스트리아 빈의 한 음악기획사 대표가 어느 날 프라하 현지 오케스트라와 작업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해왔다”며 “부마항쟁을 주제로 한 교향곡 ‘동트는 새벽벌’을 한창 작곡 중이었기 때문에 우연한 기회가 운명처럼 느껴졌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강 작곡가와 부마항쟁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뮤지컬 ‘1979 : 부마 그 촛불의 시작’을 작곡해 지난달 부산시민회관 소극장 무대에서 선보였다. 이후 부산의 정체성에 주목한 그는 부마항쟁과 관련된 작곡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교향곡을 작곡할 때는 부산대학교 부마민주항쟁탑에 새겨진 글귀에서 악상을 많이 떠올렸다. 기념탑에는 ‘‘억눌린 우리 역사 / 터져 나온 분노 / 매운 연기 칼바람에도 / 함성소리 드높았던 / 동트는 새벽벌 / 시월이 오면 / 핏발 선 가슴마다 / 살아오는 십 일육 / 동지여 전진하자’ 등의 글귀가 새겨져 있다. 역사적 사실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만큼, 강 작곡가는 무엇보다 실제 당사자들에 누가 되지 않도록 가장 많이 신경을 쓴다. 그는 “판타지적인 느낌을 강조하는 다른 곡의 흐름과 달리 부마항쟁을 담은 곡은 당사자가 들어도 당시의 서사를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음악적으로 많은 심사숙고를 거쳤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마항쟁이라는 역사를 음악으로 다루며 개인적으로도 더 성장한 것 같아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고 덧붙였다. 강 작곡가는 현지 녹음이 진행되는 16일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진행 상황을 보며 현지 오케스트라와 소통할 예정이다. 녹음이 끝나면, 후반 작업을 거쳐 내년 초 유튜브 등을 통해 일반에도 공개할 계획이다. 이날 ‘동트는 새벽벌’ 외에도 강 작곡가의 창작곡인 ‘헬레나의 숲’도 함께 녹음된다. 강 작곡가는 “부마항쟁을 더 많은 분께서 기억하실 수 있도록, 작곡가로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면서 “결국 작곡가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작곡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히고 “이번 협업이 체코 프라하에 ‘K-클래식’을 알리는 기회가 되는 한편 도시 간 문화교류 증대의 첫발로 삼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2017년부터 부산에서 활동한 강 작곡가는 올해 부산시와 재단법인 부산테크노파크가 주최한 월드클래스 육성 10년 프로젝트에 선정된 청년 예술인이다. 이 프로젝트는 해마다 3명의 예술인을 선정해 3년간 1억 원의 활동비 등을 지원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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